피맥의 정석, 生스텔라의 발견
피제리아 다문 PIZZERIA DA MOON
거리가 예뻐, 드라마에도 종종 등장하는 보정동 카페문화의 거리.
나만 알고 싶은 곳이라고 할 정도로 밤거리의 조명이 예쁘고 소박한 맛집도 많아 아끼는 곳이었는데, 주말에 가보니 차 대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아진 곳이었다.
용인에 자리한 '보정동 카페거리'는 죽전 카페거리로도 불리는데, 사각형 모양의 주택가에 예쁜 가게가 생기며 인기를 얻게된 곳이라 한다. 영국 작은 마을의 플리마켓을 연상시키는 귀엽고 특색있는 카페들이 많고 길가를 따라 파라솔에 앉아 가볍게 커피나 디저트를 즐길 수도 있고, 생맥주 파는 카페들도 많아 점심에 가볍게 맥주 한잔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주말에 방문한 피제리아다문(PIZZERIA DA MOON)은 이탈리아 피자의 맛을 살린 화덕피자 전문점이다. 이탈리아에서 피자 파는 곳을 피자리아(Pizzeria)라고 한다고 하는데 가볍게 맥주나 와인을 마시면서 얇은 도우의 화덕 피자가 특징이고 파스타, 샐러드, 피자 등 메뉴가 무척 다양하다.
피자 종류만 해도 20개 정도라 메뉴 고르는데도 한참이 걸렸는데, 매운 게 먹고픈 날이라 아라비아따 풍기(arrabiata funghi)를 시켰다. 이탈리아어로 '화가 난, 분노의'라는 뜻의 아라비아따라서 피자가 아주 맵지는 않을까 고민했는데 기분 좋게 알싸한 맛이었고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4가지 버섯과 모짜렐라, 양파, 파르미지아노가 올라간 메뉴였다. 가격은 17,500원으로 적당했고, 양도 2명이 먹기에 딱 좋았다. 도우 자체가 무척 얇은 편이라 2명이서도 한판 충분하다.

도우를 찍어먹는 소스(초록색)와 취향에 따라 얹어 먹을 수 있는 치즈, 고추를 주는 서비스도 좋았다.

피제리아다문은 주메뉴도 다양하지만, 주종도 굉장히 다양하다. 화이트/스파클링/레드와인부터 칵테일, 맥주.. 30개 넘는 종류 중에서 골라 마실 수 있다.
아직까지진 피맥이 짜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유일한 생맥주인 '스텔라'를 주문했는데 스텔라에 대한 모든 편견을 무너뜨리는 맛이었다. 여기는 솔직히 피자보다 맥주가 맛있는 집인 거 같았는데, 맥주가 너무 기가 막혀서 다음에도 맥주 마시러 여기를 갈 거 같다. (스텔라 정말 강추. 최고)

벨기에 대표 필스너인 스텔라는 다른 유럽 맥주와 달리 드라이하고 쌉쌀하면서도, 가벼운 산미가 있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데 음용감이 좋고, 마시고 나서 입에 남는 고소함과 단맛이 좋았다. 세계 맥주 시장 5위 안에 들어가는 스텔라가 우리 나라에서 정말 저평가 받고 있었구나를 절실히 느낀.. 캔맥으로는 느낄 수 없는 훌륭한 맥주를 이곳에서 느낄 수 있다. 정말정말. 꼭. 보정동에 가면 피제리아다문의 스텔라를 맛보시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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