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름난 이탈리아 요리사 중 한 명인 파올로 데 마리아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픈한 첫 번째 레스토랑이다. 신사동의 유명 레스토랑 '보나세라' 총괄 셰프이기도 하고, TV프로그램에도 정통 이탈리안 요리의 매력을 알려 궁금했는데 드디어 방문했다.

식전에는 채소 수프 미네스트로네가 나온다. 다양한 채소와 콩 등을 넣은 메뉸데, 토마토를 베이스로 식감이 잘 살아있다.

식전빵으로는 밀가루와 소금, 이스트, 물만으로 심플하게 만든 담백한 빵이 올리브오일과 함께 나왔고, 빵의 종류가 다양해 빵만으로 배불렀다.
이탈리아에서는 주요리를 먹기 전 애피타이저로 포카치아를 즐겨 먹는다고 하는데, 주메뉴보다 포카치아를 더 맛있게 먹은 거 같기도 하다. 포카치아 외에도 담백 바삭한 막대 모양의 그리시니도 바삭해서 과자같이 맛있게 먹었다.



큰 새우와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홈페이드 푸실리 파스타 (24,000원)

푸실리 베이스의 쇼트 파스타로, 집어 먹는 재미가 있는 메뉴다. 꽈배기 모양의 파스타로 입안에 넣으면 촉감이 부드럽고 쫄깃했는데 따뜻한 파스타를 기대한다면 지양하면 좋을 것 같은 메뉴. 푸실리 자체가 냉파스타나 샐러드에 많이 쓰이는 메뉴여서 그런 건지, 파스타가 미지근하게 나왔는데 은은한 토마토 향과 잘 어울렸다. 맛이 무척 가벼워, 산뜻하게 먹을 수 있다.
갑오징어와 오징어 먹물의 블랙리조또 (25,000원)

농도가 정말 훌륭한 메뉴였다. 스푼이 아닌 포크로 먹으라 하셨는데, 한 스푼을 떠서 입안에 넣었을 때 씹을수록 살아있는 쌀알의 촉감이 좋았다. 일반적으로 먹는 진득한 죽과 가까운 리조또가 아닌, 쌀의 진득함과 씹는 재미가 공존하는 리조또로 과연 유명할 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긴 했다. 쌀이 익어가는 시간이 있어 주문하고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먹어본 리조또 중 최고라고 할 순 없으나 식감으로는 단연 독특했다.
정통 이탈리안 음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모든 음식이 기대될 만큼, 음식의 퀄은 하나하나 훌륭했지만, 솔직히, 이거다 싶은 메뉴는 만나지 못했다. 다만 평소 먹던 파스타, 피자에서 벗어나 정통 이탈리안 음식이란 이런 거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레스토랑이 될 것 같다.
한가지 아쉬운 건 서비스.
남자 분은 친절하셨는데, 여자 분은 식사 도중에 음식 메뉴를 치우거나, 대응해주시는 부분들이 아쉬워 좋은 음식 대비 좋은 기억을 많이 남기진 못했다.
파올로데마리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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