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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_/서울-강북

[익선동] 기러기둥지 : 와인과 뇨끼 전문점

익선동을 오가며 여기는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 했는데 밖은 평범해보여도 안에 들어가면 끝장나는 와인집이다.

영국에서 우연히 만난 지하펍 느낌이 나는데 예약을 안 하면 한참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높다.

 

 

어두운 조명 아래 고풍스러운 양초를 켜주는데, 주위 대화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고 오롯이 함께 간 사람의 대화 소리만 들리는 구조라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다. 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날 와서 이렇게 와인 한잔하면 너무 좋지 않을까 싶은 분위기.

 

가격도 무척 착한 편이다. 와인 리스트 중에도 합리적인 가격이 높아 보틀로 주문해 먹었는데, 독일 리슬링과 맛이 유사하다는 화이트와인이 있어 냉큼 주문했다.

 


근래 마신 중 가장 맛난 와인이었는데 이름은 알비사 비노레또 아이렌.

세미스위트로, 칸티와 비슷하고 스파클링 와인 같기도 하다. (가격 : 39,000원)

 

뇨끼가 워낙 맛있는 집이라고 추천하기에, 크림소스 감자 뇨끼를 주문했는데 다른 청담 레스토랑에서 먹은 4만 원 짜리 뇨끼 보다 나은 거 같기도 했다. 감자를 베이스로 밀가루와 함께 떡처럼 빚어 크림소스 위에 얹어낸 이탈리의 대표 음식인데, 크림 맛이 조금 과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 맛난 메뉴였다. 뇨끼가 좀 더 밀가루 맛이 강하게, 크게 빚어졌으면 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19,000원에 이 정도 메뉴면 훌륭하다.

 

 

1차로 오기보단, 2차로 맛있는 안주와 함께 와인을 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앞으로 익선동을 가면, 술집은 기러기둥지 고정으로 갈 것 같다. 와인을 시키면 함께 마신 사람들과 그 시간을 기록할 수 있게끔 코르크에 키링을 달아 메모를 남길 수 있게 하는 소소한 이벤트도 좋았다.

 

 

컨셉과 맛, 가격 모든 것을 잡은 익선동 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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