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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수제맥주 양조장 : 버드나무브루어리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으며 맥주도 즐기는 수제맥주 양조장. 강릉의 2대 명물 하면 '테라로사 커피'와 '버드나무 브루어리 맥주'가 꼽힐 정도로 맛도 인정받은 곳이다. 기대 없이 방문했다가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저녁에 편의점 가서도 캔으로 사 오고, 서울에서도 우연히 방문하면 꼭 한 번씩 마시게 되는 맥주다.


버드나무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맥주의 이름에서 시작한다.

미노리 세션, 즈므블랑, 하슬라 IPA.. 대체 맥주 이름이 왜 이런가 싶지만, 강릉식 이름이라 한다. '미노리'는 쌀을 생산하는 강릉의 지역명이고, '즈므'는 해가 지는 마을을 뜻하는 고어를, '하슬라'는 강릉의 옛 지역명으로 '큰 바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알고 나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메뉴판에 적어두어, 메뉴를 고를 때의 재미도 넣어두었는데 최근에서는 동네 사람을 주제로 '우리 동네 히어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으니 버드나무브루어리 대표님은 사람을 어떻게 혹하게 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는 것 같다.

 




또 하나 특별한 건 '책맥'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인데, 매달 테마를 정해 책을 추천하고 책을 구매하면 맥주를 저렴하게 마실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계산대 앞을 가보면 서점을 불방케 하는 책들이 진열돼 있다.



강릉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버드나무브루어리의 브랜딩과 더불어, 사업 확장 방향성이 더 궁금해진다. 앞으로 어떤 시도를 할지, 어떤 맥주를 만들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지.

프랜차이즈를 낼 수도 있겠지만, 너무 맛있어서 방문하겠지만, 과연 버드나무브루어리 본점의 매력을 오롯이 살릴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이곳은 독보적이다.

 

내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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