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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_/서울-강북

[후암동] 브런치 맛집 : 도깨비코티지 (Cafe Tokebi Cottage)

이름대로 도깨비들이 살 것 같은 작은 테이블이 펼쳐져 있다. 온두라스식 레스토랑으로 아기자기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 소품들이 장식돼 있는데 소인국에 온 듯한 미니 테이블이 이 공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백설 공주가 난쟁이 집을 찾아갔을 때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은 사랑스러운 곳이다. 

도깨비 코티지 올라가는 길

후암동 골목 위에 숨어져 있지만 도깨비코티지는 놀랄만한 브런치 메뉴들을 제공하는데, 예약이 풀로 차 있는 걸 보면 입소문

만으로 단골을 늘려가고 있는 듯하다.




#발레아다 (BALEADA) - 7,000원


또띠아 위에새우, 콩페이스트, 사워크림이 얹어져 나오는 온두라스식 아침 메뉴다. 나쵸처럼 바삭이는 식감의 또띠아라, 나이프로 잘라먹기 어려워 손에 들고 입으로 크게 베어먹지 않으면 속 재료가 다 흩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또띠아 따로, 속 재료 따로 먹다 보면 그 나름의 매력이 있다. 새우가 무척 탱글탱글한데, 멕시코의 영향을 받은 탓인지 매콤하게 새우가 양념 되어 있다. 특유의 알싸하고 깔끔한 고추 맛이 좋다. 푹 삶아 으깬 콩 페이스트도 식감을 부드럽게 한다.



#뽀요 쁘리또 (POLLO FRITO) - 10,000원


온두라스 스타일의 오렌지소스에 재운 닭메뉴다. 살짝 기름기 많은 프라이드치킨 느낌인데, 한쪽은 마늘과 고수를 베이스로 한 마늘그린소스를, 한쪽은 타르타르 소스 같은 것이 올라가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다. 프렌치프라이, 강황 토마토밥이 함께 제공된다.



#튀긴 바나나 아이스크림 (FRIED BANNA VANILA ICE CREAM) - 5,000원


튀김 바나나와 함께 캬라멜 소스, 시나몬 가루를 뿌린 아이스크림 메뉴다. 바나나가 데워서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 메뉸 줄 몰랐다. 내가 생각했을 땐 확실히 투게더 맛인데, 투게더 큼지막한 두 스쿱에 튀긴 바나나, 카라멜 소스 조합이 실패할 리 없다.



나만 알고 싶은 레스토랑인데도, 티스토리에 글을 옮기는 이유는 셰프 언니들이 너무 친절해서 이런 데는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곳을 특별하게 하는 또 하나는, 여기는 손님을 제외한 모든 셰프, 서빙 언니들이 외국인이다. 한국에 온 건지, 모로코 같은 외국 여행을 온 건지 분간이 안 간다. 도깨비코티지를 가기 전까지 온두라스란 나라 이름 자체도 낯설었는데, 온두라스가 가보고 싶어질 만큼 맛있는 집이다.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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