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셉진 : 당신은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나요?_문장모음

• EDITOR'S LETTER
  방탄소년단이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 수없이 연습하는 영상을 보며 '그래 이런 노력없이 결코 성공할 수 없지!' 생각해고, 나는 내 '일'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는 시간까지 갖게 됐습니다.
  
  심지어 리더RM의 유창한 영어 실력 덕분에 해외 일정도 거뜬히 소화해내는 걸 보고 '그래, 컨셉진도 언제 해외 진출할지 몰라!'하며 멈췄던 영어공부도 시작했죠.
• P. 18
  나에게 있어 좋은 작품은 독특하고 강한 느낌을 주는 것보다 즐겁고 편한 작품
• P. 21
  영감을 주는 것? 나는 사소한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하나하나 바라보고 담아둔다. 예를 들면, 귀여운 간판, 내가 좋아하는 색감, 바닥에 나뒹구는 낙엽의 색깔, 건물의 모양 등 모든 게 날마다 새롭다.
• P. 23
  여가시간? 평소 바빠서 하지 못했던 요리를 하나씩 한다. 특히 팬케이크는 휴일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 P. 24
  기억에 남는 도시. 포르투. 열정적이고 여유로운 사람들,예쁜 건물과 멋진 강, 맛있는 음식. 모든 게 완벽했다.
  ... 그 공원에선 시간이 다르게 흐르는 느낌이었다. 호수에서 노를 저으며 배를 타는 사람들, 신문을 읽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저마다 여유롭게 쉬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 P. 26
  북한산과 바로 맞닿아 있는 고요한 동네, 평창동. 이곳은 자동차나 상점, 인파의 소음과는 거리가 먼 정취로 가득하다.
• P. 30
  한국의 비벌리 힐스라고 불리는 명성에 걸맞게 담벼락은 어찌가 높은지, 고개를 90도로 꺾어 들어야 담장의 끝이 보일 정도다. ... 아침마다 창문을 열고 산공기를 한껏 마시면 어떤 기분일까?
• P. 44
  그녀의 덕질 라이프를 보고 있으면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최선을 다해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다.
  ... 연예인을 좋아하면서 내가 얻은 건 행복이라는 사실.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하면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
• P. 47
  <노팅 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윌리엄 동생의 생일파티에서 브라우니 게임을 하는 장면이다. 이 게임은 가장 불행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남은 브라우니를 먹을 수 있는 일조으이 불행 대결인데, 그녀에겐 차례조차 오지 않는다. ... 당신이 브라우니를 먹을 자격이 있냐 묻는 이에게 애나는 말한다. 나는 19살부터 다이어트를 하며 굶주렸고, 남자친구에게 구타를 당한 적도 있으며, 그럴 때마다 신문은 잔치가 난 것처럼 떠든다고.
  
  오랜만에 다시 본 <노팅 힐>은 여전히 설레는 로맨틱 코디미디자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한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휴먼드라마였다.... 험담을 들으며 표정을 굳어가는 애나를 보고 윌리엄은 우리의 테이블로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그저 같은 인간으로 조금 더 존중해줄수는 없나요?"
• P. 58
  덕질도 그와 마찬가지예요. 삶을 재밌고 흥미롭게 만드는 취미의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연예인, 특히 아이돌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시간 낭비라고 이야기 하는 건 본인들이 경험하지 못한 일에 대한 편견이라고 생각해요.
• P. 129
  오빠를 만나러 가는 시간에 전 항상 무언가 하나 얻으러 간다는 생각이 들고, 일상에 더 좋은 시너지가 나서 제 시간을 쏟는 느낌을 들지 않아요. 오빠가 요즘 '일상을 여행처럼'이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데 전 오빠를 만나는 시간이 지치는 일상 속 작은 여행 같거든요

 

최근 본 충격스럽고 놀라웠던 콘텐츠 : <번 더 스테이지>

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과 무대 뒤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담은 <번 더 스테이지 : 더 무비>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다른 아이돌도 많은데 방탄이 왜 이렇게 월드 클래스일까에 대한 그동안의 의문에 명확한 해답을 줬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 매 순간을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는가를 질문했을 때 나는 이들만큼 치열하지 못한 거 같다. 이만큼 하니까 이만큼의 위치에 설 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게 한 다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