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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aurant_/경기도

막걸리 한잔 걸치기 좋은 남한산성 초가

1950년대 중반 우리나라 최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남한산성. 영동고속도로 개통 전까지는 서울, 인천, 경기도 인근 학생들이 수학여행 혹은 여행지로 종종 오며 음식점이 생겨났다고 한다. 계기가 독특한데,  남학생들이 여행 비용으로 1인당 쌀 한 되를 가져와 절반은 식당이 식사용으로 쓰고, 나머지는 식당이 충당하며 음식점이 생겨났다고-. 요새의 분위기로는 상상할 수 없는 과거의 이야기가 있었다.

 

분위기 맛집 : 초가


산 아래답게 산채정식과 감자전, 묵, 우렁 정식 등 한식을 베이스로 한 음식점이 많은데, 닭볶음탕과 백숙 등 메뉴가 다양해 갈 때마다 선택의 기로에 놓일 거 같다. 솔직히 맛에 대한 기대보단 분위기 때문에 방문하는 곳이라 야외 공간과 실내를 따뜻한 초가 느낌으로 꾸며둔 초가에 방문해 가볍게 감자전과 산성손두부를 주문했다.

 



고수의 느낌이 풍기는 외관과 달리 맛은 아쉬웠다. 감자전은 채 썰어 식감이 특별할 것 없었고 (북한산 둘렛길맛집의 감자전이 최고다. 감자를 곱게 갈아 바삭하고 두껍게 튀긴다), 기름기가 많았다. 

손두부는 맛있었지만, 손두부와 결코 뗄 수 없는 페어 김치의 단맛이 높았다. 묵은지의 묘미라 한다면, 김치 본연의 깊은 맛이 밴 신맛인데 매콤하고 신맛 없이 외국인의 입맛에 맞춘 것인지 달달함이 강해 아쉬웠다.




분위기 때문이라면, 더할 나위 없을 만큼 따뜻하고 야외 테라스 공간까지 멋기게 꾸며둔 곳이지만 메뉴는 글쎄.

 

남한산성 초가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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