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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 툴루즈 로트렉 전

20inside 2020. 3. 13. 09:51

[물랭루즈의 작은 거인, 툴루즈 로트렉의 진품 150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

 

 

전시회를 가기 전까지만 해도, 물랭루즈 시대의 수많은 작가들 중 '툴루즈 로트렉'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고, 작가 이름 또한 어려워 몇 번을 되새김해 머리에 각인해야 했다.

 


분명히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전시회다.

작가에 대해 알지 못해서, 혹은 그림의 매력이 한 번에 느껴지지 않아 가기를 주저하는 분들이라면, 프랑스 황금기 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하나만으로도 방문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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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툴루즈 로트렉 전의 작품은, 그리스 아테네의 헤라클레이돈 미술관이 소장하던 작품들을 가지고 온 것으로 모든 전시작품이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것이라 한다.

도슨트에 대한 평이 굉장히 좋은 전시회로, 시간만 맞으면 도슨트 투어를 통해 작가와 작품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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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1. 연필로 자유를 사다.

 

룰루즈 로트렉은 늘 연필을 들고 다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로키의 대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순간을 캐치해 빠르게 그려내는 능력이 우수한데 놀랍도록 힘을 빼야 할 곳과 힘을 줘야 할 곳을 잘 알고 있었다. 여백을 통해 공간을 느끼게 하는 능력, 특정 부분에 집중하게 하는 능력이 엄청났다. 로트렉은 분명 그림을 현명하게 그리는 사람이었다.


이 섹션에서는 로트렉의 연필과 펜 드로잉을 만날 수 있는데, 로트렉이 17살 때 아버지를 그린 <알퐁스 드 룰루즈 로트렉>을 보고 있자면, 작가의 재치가 돋보인다.

 

 

작가의 배경과 관련 한가지 독특한 것은, 작가가 남프랑스의 유럽 깊은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는 것이다. 툴루즈 백작가의 자제로 태어난 그는, 부와 명예는 가졌지만 가문을 지키기 위한 선대의 근친혼으로 농축이골증이라는 유전적 질환을 함께 가지고 태어났다. 태어나서부터 뼈가 약해 어려서부터 지팡이가 없으면 걸을 수 없었고, 15세에는 하체의 성장이 멈춰 평생 152cm의 키를 가지고 살았다고 한다. 본인의 키가 컸더라면, 그림을 그리지 않았을 거라고 이야기하는 그는, 사람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았고 물랑루즈에 앉아 도도하게 그림을 그리는 느낌일 것만 같았다. 실제로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안에 묘사된 그의 모습이 그렇기도 했다.

 

 

사람들이 주의깊게 바라보지 않는 곳에서 의외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그의 말 중 인상 깊었던 것.

Everywhere and always ugliness has its beautiful aspects;

it is thrilling to discover them where nobody else has noticed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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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2. 상류사회를 비웃다.

Section 3. 몽마르트의 작은 거인

Section 4. 추한 것이 아름답다

 

로트렉의 작품에서 가장 잘 알려진 것 중 하나는, 파리의 밤 문화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한 광고 포스터들이다.

로트렉은 무대에서 공연하는 스타들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독특하게 담아냈고, 연예인들은 이 포스터로 일약 스타덤에 이르기도 했다고 한다. 석판화로 만들어진 포스터는 인기가 많아 사람들이 떼가는 경우도 생겼다고 하는데, 실제 작품을 보면 과연 그럴만 했겠다 싶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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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5. 이상보다는 진실을 그리다

Section 6. 나는 단지 기록할 뿐이다

Section 7. 현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

 

로트렉 그림을 보면 유독 말 그림이 많다. 아버지 알퐁스 백작의 영향을 받은 듯 한데, 아버지가 말을 타고 사냥 다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중섭이 황소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황소에 대한 여러 작품을 그려낸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로트렉의 그림에도 말이 모티브가 되어 수많은 변형과 역동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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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부터는 그림을 그리지 않을 것이라 단언한 그지만, 아쉽게 그는 마흔을 넘기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결국 평생을 그림을 그리며 살아갔다.

이번 전시회에는 로트렉의 미술 작품 뿐 아니라 로트렉의 드라마틱한 일생을 소개하는 영상과 미디어 아트를 비롯해 다양한 설치 미술이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하여 그에 대해 알고 파리의 19세기를 한껏 느낄 수 있음 좋겠다


전시회 초입에는 19세기 말 파리 몽마르트 거리와 물랭루즈의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영화 미드 나잇 인 파리를 걷는 듯한 느낌까지 든다. 로트렉의 작품 자체는 촬영이 불가하지만, 이 스팟에서는 촬영이 얼마든지 가능하니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분위기와 공간을 느껴도 좋겠다.

2020.01.14(화) ~ 2020.05.03(일)
10:00-19:00 (입장마감 18:00)
※ 매주 월요일 휴관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제2전시실
전체관람
전시
일반(만 19세이상) 15,000원 / 청소년(만13세-18세) 12,000원 / 어린이(36개월-12세)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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